미국과 소련은 독일, 일본이라는 공동의
적에 맞서 2차 세계대전의 연합군으로
함께 싸웠지만

자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의 미국과
독제와 공산, 사회주의 체제인 소련은
결코 친해질 수 없는 물과 기름같은 사이

1945년 7월
독일 항복 후 전후 처리를 위해 모인
포츠담 회담에서 미국, 영국과 소련 대표는
서로 각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임

트루먼은 스탈린을 압박하기 위해 은근슬쩍
핵무기 카드를 흘림

- 미국이 세상에 없던 강력한 무기를 개발했소

- 오 그거 기쁜 소식이군요
골칫덩이 일본에게 사용되길 기대합니다

- ...니들이 핵무기 개발하는거 우리가
모를줄아냐?
미국은 매우 극비에 핵무기 개발을 완료
했기 때문에 당분간 자신들만이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 될 것으로 착각함

- 이거 만들기 얼마나 빡센데
보고 따라해도 수십년은 걸릴거다
- 느그들 아무리 깝쳐도
핵 앞에 꼬리내리게 되있어!
그러나 소련은 이미 나치 독일이
우라늄 클럽으로 핵에너지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핵기술 첩보원 심어놨음

심지어 미국의 멘해튼 프로젝트 내
과학자 중에도 클라우드 푹스라는
소련 스파이가 있었음

하지만 소련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무기의
위력을 실제로 보게 되니 큰 충격을 받음


- 뭐 이런 미친 무기가...! 이건 반칙이야!

-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빨리 만들어라!

- 네!
소련의 존폐가 핵무기 개발에 달리자
국가의 총력이 아톰 그라운드로 쏟아붓게 됨

극비로 핵개발 진행하는 중에 소련은
미국이 우려한대로 전쟁이 끝나자
식민지배 당했던 아시아 나라들과
소련 인근 동유럽 국가들을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세력으로 끌어들임




- 이러다 전부 소련편 되겠네!
하지만 미국은 유일한 핵보유국이고
소련도 전쟁으로 황폐화되 섣불리
선제공격은 못하리라 판단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와 공조하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장제스 국민당 정권과
함께 소련을 견제하는 거점 방어전략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함

- 우리가 핵이 있는데 지들이 어쩌겠어?

- 군비 감축해서 쑥대밭 된 유럽애들
공산주의 물들지 않게 돈 퍼부어 원조해주자.
돈 아끼지 말고 우리편으로 땡기는게 남는거야!

한편 소련과 전쟁이 발발할 경우를 대비해
모스크바를 포함한 70개 주요도시에
핵폭탄을 퍼붓는 공격 작전도 계획함

- 재래식 무기는 저놈들이 더 많으니
핵으로 초장 박살내는 수 밖에 없군!

하지만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함
1949년 8월 29일
소련이 핵실험에 성공함



- 이건 말도 안돼!
우리가 엄청난 예산, 시간 퍼부어 만든걸
쟤들은 어떻게 몇 년만에 뚝딱 만들수가 있어?!

- 각하! 맨하탄 프로젝트에 참가한 클라우드 푹스라는 자가 원자탄 설계도를 빼돌렸습니다!

이런..! 빨갱이 놈들 싹다 잡아들여!

소련의 핵무기 개발은 미국이 보기에
군사적 구도를 깨트릴 엄청난 위기였음

- 이러면 얘기가 틀려지잖아!
재래식 물량이 완전 딸리는데 저놈들이
핵까지 있으면 우리가 완전 열세야!

- 더 쌘거.. 더 압도적인 무기 빨리 만들어내!
미국은 핵융합을 기반으로 한
수소폭탄 개발에 박차를 가함

하지만 또다시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상황이 발생함
1949년 12월 국공내전에서
물자를 지원했던 중국의 장제스 국민당
정권이 마오쩌둥의 공산당 세력에 의해
완전히 패배해 타이페이 섬으로 도주해버린
사건 발생



- 이런 무능한 멍청이 놈들.. 무기를 그렇게 퍼줬는데!
소련을 견제할 큰 축이었던 중국이
공산화되버리자 공산주의의 전염성에
크게 우려하기 시작함


중국이 넘어가면 연달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변국 그리고 일본까지 공산화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 판단
결국 우려했던 사건이 발생함
1950년 6월 25일 새벽
소련의 지원을 받은 김일성 휘하 북한군의
대대적인 남침으로 한국전쟁 발발함

미국놈들 몰려오기 전에 폭풍처럼 쓸어버리갔어!


- 한반도마저 넘어가면 다음은
바로 일본, 필리핀, 동남아다!
아시아에 태평양까지 죄다 넘어가겠어!
또한 전범국이자 섬나라 일본보다 대륙에 붙은
한반도가 중국, 러시아 등 공산주의 세력을
직접 견제하기 좋아 절대 뺏길 수 없다 판단

UN다국적 연합군으로서 또다시
피 흘리는 참전을 불사하기로 결정함

- 6.25 전쟁 개시 당일 -

- 미국 전투기가 동아시아쪽
소련 공군기지 날려버릴 수 있겠소?

- 아무래도 시간이 소요되고
핵무기를 써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련의 핵보유 사실이 여차하면
핵을 퍼부으려던 미국을 주저하게 만듬

- 당장 그러고 싶은데 저놈들도 핵이 있잖아!
미국은 즉각적인 핵무기 사용 대신
B-29 폭격기 10대를 괌에 배치해
소련의 참전을 못하도록 압박을 가함

- 여차하면 핵날라간다! 일 커지게 만들지 마!
한편 부산까지 밀렸던 한국군과 UN연합군 전선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성공과
압도적인 제공권 확보로 38선을 넘어
압록강까지 북한군을 밀어붙여
북진 통일을 눈앞에 두게 됨

하지만 UN군이 만주지역 가까이 북진하자
위협을 느낀 중국의 마오쩌둥

- 북조선 다 뺏기면 쿠션없이 바로 우리땅이잖아!
1950년 10월 말
최정예 10만 중공군이 대대적으로 침공

후퇴를 거듭하며 서울까지 뺏기게 되자
핵없이 전쟁 끝낼 수 있다던 멕아더마저

- 중공군 얕잡아 봤는데 장난아니네
핵무기 120발 필요합니다!

- OK! 한번 쓰기 어렵지 두번이 어렵냐!
평소 핵무기 사용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트루먼은 건의에 따라 B-29 폭격기에
탑제할 핵폭탄을 괌에 배치함
1950년 11월 30일
트루먼 중국 소련 견제 위해 곧바로 언플

- 핵무기 포함 모든 방법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으로 전 세계적인 반대여론이 쏟아짐

- 중국에 핵 터트리면 소련이 가만 있겠소?
- 결국 소련까지 끌어들여서 3차 세계대전 벌이겠다는건가!
- 소련의 핵무기와 화학탄 보복 겁나지 않소! 감당 안될껄?
트루먼 행정부는 정치적 압박으로
결국 핵무기 사용 카드를 포기하게 됨
대신 소련을 압박할 더 큰 무기를 준비함
1952년 11월 1일
미국 최초 수소폭탄 실험
코드명 아이비 마이크 성공함



- 어때? 너와 나의 차이가? 무섭지?
1953년 7월 27일
장기간 밀고 밀리는 재래식 무기 접전에
지친 양측은 한국전쟁 휴전 협정을 체결함

소련의 수소폭탄 개발과 우주전쟁, 그리고 차르봄바 이야기는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