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분석 - 먹자골목과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대학가 상권 신촌
신촌상권은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주변에 여러 대학이 밀집되어 일일 유동인구 10만명 이상 다니는 전형적인 대학상권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유동인구 상당수가 학생이지요. 점차 그 비율이 줄고 대신 인근 지역의 직장인들이나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여파로 상권의 성격도 점차 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촌은 교통의 요충지중 하나인데요.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수도권으로 나가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있고 신촌기차역으로 경의선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에따라 어마어마한 유동인구를 자랑합니다.
신촌상권은 지하철 신촌역 2,3번 출구에서 연세대학교 입구로 이어지는 연세로라인, 현대백화점 뒷편 창천 어린이공원 부근 먹자골목, CGV로 바뀌는 아트레온방향 신촌로 라인, 신촌민자역사 방향 명물거리 먹자골목 등이 있습니다.
매인도로로 볼 수 있는 2,3번출구에서 연세로따라 명물길과 현대백화점 뒷편으로 나뉘는 큰 사거리까지 약 20개 정도 점포가 신촌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만큼 화장품이나 이동통신, 신발, 커피숍, 팬시점, 보석 엑세사리점 등이 입점해 있습니다. 스타벅스, 스킨푸드, 올리브영 등 유명브랜드가 자리잡고 있고 점포시세 또한 가장 높습니다. 다만 의류업종은 신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아마 패션업종으로 인근에 이대상권과 홍대가 확고히 자리잡고 있고 신촌내에 현대백화점이 크게 있어서 왠만한 브랜드는 다 입점해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최근 그랜드마트가 폐업선언하면서 그 자리를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입점한다고 하는데 과연 신촌에서 패스트패션이 자리잡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현대백화점 뒷편에는 활성화가 잘 된 먹자골목이 있습니다. 닭갈비, 퓨전포차, 치킨호프, 고기집 등 전형적이고 평이한 대학가 먹자골목형 업종 많고 간혹 면종류나 설렁탕, 순두부집, 동남아음식점 등 이색 음식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점포 수가 많다보니 서로 업종이 겹쳐 치열한 출혈경쟁중이고 입차료는 만만치 않아 잘되는 특A급 자리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는 반면 망하는 곳은 자주 손바뀜이 이뤄지곤 합니다.
노후화 됨에 따라 낡은 상권을 떠올리게하는 현대백화점 뒷 먹자골목과는 다르게 이대방면과 연결되는 명물거리쪽 라인이 신촌 먹자상권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명상권에 어울리는 민들레영토와 같은 대형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참치나 스시 같은 일식집, 레스토랑 등이 주로 입점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신촌 상권은 추억의 장소가 시장원리에 따라 바뀌고 있습니다. 영화관 아트레온이 CGV로 바뀌고 그랜드마트가 유니클로로 바뀔 예정이지요. 뭔가 한편으로는 추억의 장소가 기억속으로만 남게 되어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신촌은 뭔가 다른 유명 상권과 비교해봤을때 고유의 색깔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신촌이라는 명성은 지금도 여전하지만 먹자골목 외에 딱히 젊은이들이 즐길만한 문화적 태마가 없다는 부분이 약점이라서인지 UV의 이태원프리덤이란 노래에서는 '신촌은 뭔가 부족해~' 라는 가사가 나오는걸 보면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의 그래프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서 조사된 2010년 1분기에서 2012년 3분기까지의 점포형상가 상권별 공실률입니다. 각 분기마다 공실률이 퍼센트로 비교해볼 수 있는데요. 서울 유명 상권만 몇개 추려보니 강남이 공실률이 1~3% 로 재일 낮고 신촌은 4~6% 대로 크게 오르내리지 않고 중간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대문은 의류상가비율이 높아서 공실이 높으리라 봅니다. 신촌은 유동인구가 많아서 강남이나 명동처럼 상가를 신축하여 화려하고 새련된느낌을 주거나 홍대, 대학로, 이태원과 같은 괜찮은 문화요소만 갖추게 된다면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최고A급 상권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될것이라 생각됩니다.